농사를 지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땅이 있어야 합니다. 땅에 뿌릴 씨앗도 있어야겠죠. 씨앗을 가꿀 물도 있어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에서는 땅도, 씨앗도, 물도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농사짓는 농부가 줄어들고, 자유무역과 비교우위라는 이름 앞에서 농부의 권리마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기 먹는 날’의 변천사 전세계 농업의 판도를 뒤집은 사건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이전에도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는 이미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는 기존의 세계화 움직임과는 달랐습니다. 이전까지 자유무역의 대상은 주로 공산품이었습니다. 텔레비전, 냉장고, 신발, 구두, 옷 등을 말하죠. 그러나 80년대 후반 들어 기업들..